독서

나는 말하듯이 쓴다

100 BAGGERS 2021. 1. 6.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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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글쓰기>로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강원국 작가! 그의 글을 드디어 읽었습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회사에서 보고서를 쓰면서 항상 느끼는 고민은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까?"입니다. 

 

이 책을 올해의 첫 독서로 선정한 이유는 작년 내내 보고서 작성으로 스트레스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보고서는 회사에서 의사소통 수단입니다. 보고서를 잘 쓰는 사람이 출세하고 승진하는 게 조직의 생리입니다. 저도 18년이 넘는 직장 생활 속에서 나름 주요 팀에서 근무하며 보고서 작성 실력을 쌓아왔었는데, 작년에 큰 위기를 겪었습니다. 제가 쓴 보고서를 수도 없이 수정하는 상사를 만났기 때문이죠. 그는 회사 내에서 보고서 작성에 있어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유능한 상사입니다. 그의 높은 기대 수준에 저의 보고서는 한 번에 통과되는 적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 상사가 작성한 보고서의 특징은 말하듯이 쓴다는 것입니다. 강원국 작가의 <말하듯이 쓴다>처럼 말이죠. 아차 싶었습니다. 아! 말하듯이 써야하는구나! 2021년에는 회사 보고서 작성과 블로그 포스팅을 좀 더 잘하기 위해 이 책을 골랐습니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말하듯이 써야 하고 간결하고 짧게 써야 합니다. 길게 쓰면 이해하기 힘들고 주어와 술어가 일치하지 않게 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처음부터 많이 쓰려고 하지 말고 조금 쓰고 살을 붙이는 게 좋습니다. 

 

사실 이 책은 단순히 글쓰기 책은 아닙니다. 데일 카데기의 <인간 관계론>과 같은 자기 계발 서적이기도 합니다. 물론 내용이 참신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본 내용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강원국 작가는 이 진부한 내용들을 간결하게 정리를 해 놓았습니다. 책의 내용만 보자면 그는 이미 처세술의 달인입니다. 회사에서 보고서를 잘 쓰는 방법, 상사를 잘 모시는 방법, 보고를 잘하는 방법 등 각종 처세술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왜 말하듯이 써야 합니까?

말과 글은 한 쌍이기 때문입니다. 글에는 말이 붙고, 말에는 글이 붙습니다. 글을 다 썼다고 끝이 아니죠. 말을 붙이고, 말로 설명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구어체와 문어체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말하듯 쓰고, 글 쓰는 말하는 게 좋습니다.

 

직장에서의 글쓰기는 관계가 핵심입니다. 관계가 좋아야 상사의 생각이 내게 흘러 들어옵니다. 관계가 나쁘면 내 생각을 전할 기회가 없습니다. 그런 기회가 없으면 상사는 내 생각에 익숙해지지 않죠. 보고하는 사람과 보고받는 사람 사이에 신뢰가 있어야 합니다. 회사에서는 이것이 보고 내용 자체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칩니다.

 

간결하게 설명하는 방법이란?

첫째, 단도직입적으로 설명해야 합니다.

둘째, 반복하지 않아야 합니다.

셋째, 군더더기를 빼야 합니다.  (군더더기 예: '가장 최초로', '새로운 신제품')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요?

기본적으로 주어와 술어가 따로 놀면 안 됩니다. (예: 잘못한 사람은 벌을 줍니다. → 잘못한 사람은 벌을 받습니다.)

한자어보다는 우리말을 쓰는 게 좋습니다. (예: 수중 → 물속, 하여간 → 어쨌든, 강하게 → 세게)

 

이 책은 한 번 읽었지만 글을 작성할 때 옆에 두고 보면 좋은 책입니다. 이제 서평도 짧고 간결하게 써야겠습니다. 문장도 짧게 쓰도록 노력해 봐야죠. 강원국 작가는 김대중, 노무현 두 분의 대통령을 모셨습니다. 끝으로 김대중 대통령의 명언으로 글을 맺습니다.

"시련은 영원하지 않다. 모든 것은 지나간다. 희망을 놓아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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