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연말에는 내년도 전망이나 미래에 관한 책을 주로 읽는 편인데요. 오늘은 이 책을 읽어 봤습니다. 이번에 처음 봤는데 이 책은 매년 출간되는 책이라고 합니다. 특히 이번 호는 포스트 코로나 특별판으로 팬더믹 위기 이후 변화하는 세계의 미래 모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미래에 대해 알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주변에 '수정구슬'을 가지고 있는 사람처럼 보이는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물어봅니다. "지금 무슨 주식을 사야 해요?" "지금 어떤 아파트를 사야 해요?"
하지만, 지구 상에서 수정 구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책과 경험을 통해 내공을 쌓고 과학자나 미래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공부합니다. 이 책은 여러 가지 주제를 다루다 보니 챕터 하나하나의 내용은 깊지는 않지만 세계 유명 석학과 연구기관의 연구결과들의 대강의 내용을 전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 책의 저자는 세계적이 미래연구기구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회장 제롬 글렌과 그 한국지부인 사단법인 유엔미래포럼의 박영숙 대표입니다.
저자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이른바 '위대한 리셋'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그동안 <세계미래보고서>는 매년 세상을 움직이는 커다란 흐름, 첨단 기술의 발전과 그것이 창조해낼 미래에 주목해 왔습니다 이 책에서도 블록체인, 인공지능, 로봇, 유전자 편집, 자율주행차, 우주여행 등이 첨단 과학 실험이 우리의 현실과 조우하며 발전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제 시선을 사로잡은 부분들 위주로 간단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코로나19는 우리에게 '감사한 마음'을 상기시켰다.
자녀를 홈스쿨링하는 부모들은 교사의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가지게 되었고, 택배 배달기사에게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집니다. 타인들을 위해 자신의 건강을 위험에 빠뜨리는 의료인들에게는 특히 더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진정한 영웅들을 '큰 소리'와 '거짓말'만 일삼는 정치인들이 아니라 우리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입니다.
도심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재택근무를 하게 된 직장인들은 집에서 일을 해도 업무에 큰 지장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재택근무가 비용과 만족도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임을 깨달았습니다. 이에 따라 샌프란시스코 도심 오피스의 공실률이 증가했다고 합니다. 서울 3대 업무중심지(강남, 광화문, 여의도)의 오피스 공실률은 어떻게 될까요?
대학 학위는 무용지물이 될 것이다.
앞으로 10년 안에 미국 내 절반의 대학이 파산할 것이라는 경고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지방대도 마찬가지죠. 최근 Coursera, MOOC 같은 공신력 있는 온라인 교육이 성행하면서 대학간 차별화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저도 지금 Coursera에서 미국 유명 대학교의 교수님으로부터 행동 재무학(Behaviroral Finance) 수업 하나를 듣고 있는데요. 굳이 강의실에 갈 필요도 없이 공짜로 듣고 있습니다. 물론 중간중간에 퀴즈도 있어서 공부 효과가 있습니다. 오늘날 고등교육 시스템은 이러한 디지털 혁신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학생들이 변화하는 미래 노동시장에 대비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해야 합니다.
코딩 실력이 필요없다. 인공지능이 대신해준다.
인공지능에게 명령하는 방법만 배우면 인간을 대신해서 코딩을 대신해주는 WEM이라는 플랫폼이 등장했습니다. 이제는 누구나 개발자가 될 수 있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인공지능 정치인이 등장한다.
에스토니아에서는 2015년에 도입한 인공지능 '노라'가 국회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노라는 에스토니아의 하원의원이 평생 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은 양의 정보 분석하고 배우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노라는 경제 문제에 관해 다양한 전문적 이론을 알고 있고 실제 경험을 종합해서 정책을 제안할 수도 있습니다. 인공지능 정치인은 인간 정치인과는 달리 결정을 내릴 때 편견 없이 모든 사람의 입장을 종합 분석합니다. 또한, 인공지능 정치인은 기억의 용량이 무제한이기 때문에 자신이 말한 것을 까먹거나, 말을 바꾸거나, 국민들의 의견을 무시하지 않습니다.
기본소득 제도가 도입된다.
현재 일부에서 도입돼서 운영되고 있는 기본소득 제도가 확대 도입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국 알래스카 주는 1982년부터 기본 소득을 도입하였습니다. 기본소득이 주어지면 노동 의욕이 감소하고 일부러 일을 포기하고 무임승차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하지만, 캐나다 온타리오 주의 기본소득 제도는 주민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 향상을 가져왔다고 합니다. 이는 기본소득이 공중보건 서비스의 부담을 효과적으로 줄여주어 사회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이밖에 사물인터넷, 가상현실, 증강현실, DNA 조작, 3D 프린팅, 드론 등 여러가지 기술적 변화들에 대한 전망도 나오는데 그 내용 자체는 많이 알려진 이야기들이라 생략합니다.
개인적으로 인공지능 국회의원 등장을 학수고대합니다. 우리나라 국회의원 299명 중 최소 100명은 인공지능으로 뽑아서 정쟁으로 아까운 예산과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국민들을 위한 올바른 입법만 하도록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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