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주님들~
이제 올해도 거래일로 따지면 10일밖에 남지 않았네요. 올해 투자한 보람과 성과들을 안전하게 확정하는 기간이 되시길 바래요.
오늘 읽은 책은 뭐 소개가 필요 없는 책입니다. 투자 관련 유튜브의 대세 <삼프로>에 고정 출연자로 나오는 5명의 시장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엮은 책입니다. 제목은 벤저민 그레이엄의 아이디어를 차용했네요.
<미스터 마켓 2021>
모두 5개 편으로 되어 있는데, 각각 내용도 훌륭하고 배울만한 것도 많았습니다. 다만, 5명의 저자의 글이 각양각색이다 보니 산만한 느낌이 좀 들었네요.
그럼 제가 책의 내용을 간략히 말씀드려볼게요.
1. 우리가 해야 할 투자의 방향은 명확하다 - 이한영 DS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예측'과 '대응'을 구분하라. 연준의 정책은 예측의 영역이다. 그런데, 무엇보다 연준은 시장 편이다. 시장은 새로운 변화에만 민감하게 반응할 뿐 익숙한 변수에는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상수 취급을 하기 마련이다. 12월의 코로나 확진자 증가도 그렇다. 연일 계속되는 확진자 증가에도 증시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2020년 시장의 특징은 주도주의 쏠림과 투자 주체의 쏠림으로 특징된다. 미국에서는 FAANG를 위시한 빅 테크 기업이, 한국에서는 BBIG라고 불리는 신성장 기업들의 주가 수익률이 매우 좋았다. 1 등주는 지수와 무관하게 높은 수익률을 가져다준다. 올해 고객예탁금이 60조 원이 넘는 등 사상 최대의 개인 투자자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이는 투자를 하면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시중 유동성이 자극받아서 지속적으로 주식시장으로 유입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코로나 19라는 특수 상황이 '주도주 쏠림'과 '유동성 증가'를 더욱 부채질했다.
매출액 증가율 > 영업이익 증가율 --> 성장하는 기업
매출액 증가율 < 영업이익 증가율 --> 시장을 지배하는 기업
시총 상위 기업의 실적 턴어라운드는 2019년 하반기부터 시작되었고, 2020년 3월 코로나 19에 의한 급락에도 불구하고 실적으로 탄력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추세이다. 산업을 지배하는 기업이 주도주가 되고, 그 주도주는 가격 결정력을 보유하고 있어 높은 영업이익 성장률을 보일 것이다.
New Korea
주가 = 기업 이익 × 밸류에이션
2021년에도 기업이익은 추세적인 상승 가능성이 높고, 밸류에이션도 재평가될 것이다. 한국의 차별화된 코로나 19 대응과 정상적인 산업 생산, 한국 대표기업들의 글로벌 성장주로서의 지위, 실적 호조에 따른 배당의 증가 등으로 밸류에이션 재평가 작업이 진행될 것이다. 코로나 19 이후 우리나라 바이오시밀러 업체들의 대형 수주, BTS로 대표되는 K 콘텐츠의 수출, 반도체와 2차 전지의 차질 없는 공장 가동 등이 내년도 실적 증가에 속도를 더 해 줄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실적과 수주 모멘텀이 결합하는 환상의 구간에 진입했다. 요컨대, 한국 주식은 저평가되어 있다 이런 주식시장 사이틀은 주도주의 외형 성장이 끝날 때까지 지속될 것이다. 경기가 회복되면서 기업 실적의 상승세가 장기화되고 있다.
올해 시장을 복기해 보자. 3월 급락 이후 기술적 반등 발생. 기술적 반등 이후 쌍바닥을 기다렸던 투자자들에게는 1분기 실적 서프라이즈라는 상승 위험이 발생했고, 지수는 지속적으로 상승해버렸다. 이후 조정을 기다리던 시장은 코로나 19에 대한 적응력과 치료제 개발이라는 기대감으로 추가 상승. 2분기 호실적과 정부의 정책으로 G2 무역전쟁 이전 수준의 주가로 되돌린 상황. 현재는 가격 부담에 따른 이격 조정도 거쳤고, 삼성전자의 실적 서프라이즈, 환율 강세에 다른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되는 국면.
2. 무엇이 주도주를 결정하는가? - 김효진 KB증권 리서치센터 매크로팀장
무조건 주도를 사야지 먹을 수 있다. 주도주만 알아도 충분하다. 왜 주도주인가?
주도주가 상승하는 이유는 쏠림 때문이다. 유동성이 주식시장에 유입될 때는 모든 주식이 오르지만, 유동성 유입이 줄어들기 시작하면 투자자들은 주도주로 집중한다. 그래서 주도주는 더 강한 상승을 보이는 것이다.
해당 산업군 내에서 시장 지배력이 있는 기업을 찾아 투자하면 승률이 높아진다. 매월 1일에 발표되는 수출입 동향 보도자료를 꼭 챙겨서 봐야 한다. 한국의 수출 동향은 전 세계 주요 투자자들이 글로벌 경기 동향을 판단하는 가장 빠른 지표로 사용된다.
환율은 경제의 성적표이다. 성장률이 높고, 그래서 금리가 높고, 생산성까지 높은 국가의 환율은 강세로 간다.
2021년에도 주도주 장세는 계속된다. 아마존, 애플, 구글, 테슬라 등 지금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들이 계속 주도주의 지위를 차지할 것으로 본다. 주도주는 쉽사리 바뀌지 않는다. 그 이유는 빅 테크 기업들은 투자할 돈을 충분히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산업에 진출해 있기 때문이다. 기존 주도주와 더불어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한 녹색 열풍이 불 것이다. 기부변화 대응이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메가 트렌드가 될 것으로 본다. 유럽이 가장 먼저 '그린 딜'을 들고 나왔고, 미국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와 한국 정부도 '그린 뉴딜'을 발표했다.
주요국 정부의 재정 정책이 확대될 것이다. 1990년대 일본 정부가 빠르게 금리를 인하하고 재정을 확대하지 않은 것이 일본을 장기 불황에 이르게 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은 일본을 반면교사로 삼고 이번 팬데믹 위기에는 전대미문의 엄청난 유동성과 재정을 풀어대고 있다.
연준의 통화완화에 대한 태도 변화는 실업률과 경제활동 참가율에 달려있다.
경제와 금융시장은 살아 있는 생명체처럼 서로 기대와 실망을 반복하며 영향을 주고받는다.
3. 투자도 계절의 변화를 준비해야 할 때 - 이다솔 메리츠증권 차장
우라가미 구니오 <주식시장 흐름 읽는 법>
주식 장세는 금융 장세, 실적 장세, 역금융 장세, 역실적 장세로 순환한다.
1) 금융장세 : 경기가 하락하면서 기업실적이 악화된다. 중앙은행은 금리를 낮추고 정부는 재정 부양을 한다. 경기 상황과 다르게 주가는 단숨에 반등한다.
2) 실적 장세 : 경기 부양 효과가 나타나면서 기업 실적이 개선되기 시작한다. 금리는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약간 부담을 줄 수 있지만, 기업의 실적 개선이 이를 상쇄하고 남기 때문에 주가 상승은 지속된다. 실적 장세의 진행 기간은 금융 장세보다 길다.
3) 역금융 장세 : 경기가 최고조에 달하면서 과열 국면으로 진입하게 되는 시기다. 과하게 풀린 유동성으로 인해 물가상승 속도가 빨라지고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긴축 정책을 펼친다. 이 시기에 자산 가격 버블로 인한 충격도 가능하다.
4) 역실적 장세 : 본격적으로 기업 실적이 하락한다. 자금 수요가 감소하고 시장금리가 하락 기미를 보이는데도 경기는 더욱 나빠진다. 투자자들의 무차별적인 투매가 나타날 수 있는 시기다.
- 금융 장세
2009~2010년 상반기 자문사 7 공주 vs 2020년 BBIG 공통점
새로운 산업의 등장, 혁신적인 변화, 이에 따른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
7공주 : LG화학, 기아차, 삼성전기, 제일모직, SK하이닉스, 삼성SDI, 삼성테크윈
BBIG : 삼성바이오로직스, 네이버, 셀트리온, LG화학, 삼성SDI, 카카오, 엔씨소프트
- 실적 장세
2010년 하반기~2011년 여름 차 화 정
7 공주 중에 LG화학, 기아차, 제일모직만 주도주 지위를 유지
2021년이 실적 장세라면 좋아질 만한 산업들은 어디인가? 자동차, 화학, 반도체
자동차 : 정의선 회장은 친환경, 자율주행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 주도권 확보 -> 현대차 주목
화학 : 경기 회복될 때 가장 먼저 업황이 개선되는 산업. 납사를 원재료로 한 NCC* 업체 주목
반도체 : 5G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 데이터 센터 증설, 콘솔 게임기 출시 등으로 인한 수요 증가 기대
* Naphtha cracking center : 납사를 분해하여 석유화학의 기초원료인 에틸렌, 프로펠렌 등 기초 유분을 생산하는 설비
4. 주식의 시대, 새로운 밸류에이션으로 승부하라 - 이효석 SK증권 자산전략팀장
2020년 3월 코로나 사태로 인한 증시 붕괴를 막은 1등 공신은 미국 연준이다. '문제가 생기면 연준이 결국 해결해줄 것'이라는 믿음이었다. 코로나 19로 인한 충격을 벗어날 수 있었던 핵심은 그 믿음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변화시킨 것에 있다.
연준이 평균 물가목표제를 도입한 것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만들어내고 말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동안 연준이 마음먹은 것은 금융시장에서 모두 이루어졌다
주식의 밸류에이션을 구할 때 사용되는 할인율은 자기자본 비용(Cost of Equity)라고 하며, 이 값은 '무위험 수익률'과 '주식 위험 프리미엄'을 합한 값이다.
CoE = Rf + ERP
이는 금리와 심리로 나누어서 생각해볼 수 있다. 금리가 낮아지면서 심리에 해당하는 ERP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데, 코로나 19 이후 주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ERP의 값은 낮아지고 있다. 주식의 밸류에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할인율을 앞으로도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PBR
코스피 2,400 포인트는 PBR=1에 해당하는 지수이다. 코스피가 2,400 포인트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바드시 ROE가 CoE를 넘어셔야 한다. 가능성이 크다
1) CoE가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사람들의 주식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ERP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필자가 계산한 CoE는 7.2%
2) ROE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Real Option
1,000원짜리 로또의 기대값(당첨확률×당청금의 합계)은 550원이다. 로또는 사는 순간 450원 손해 보는 장사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왜 로또를 살까? 로또의 수익구조는 콜옵션과 같기 때문이다. 내가 보는 손해는 1,000원으로 제한되는 반면, 확률은 희박하지만 엄청난 당첨금을 기대할 수 있다. 주식으로 얘기하자면, 리얼 옵션으로 설명되는 주식들은 '제한된 손실'과 '제한 없는 이익'의 구조를 갖고 있다. 이러한 리얼 옵션의 수익 구조를 가진 기업은 제약/바이오, 게임,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들이다. 이 기업들은 PER, PBR 같은 전통적인 밸류에이션 방법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신약개발이나 신작 게임에 크게 성공할 경우 이들이 벌어들이는 수익은 엄청날 것이기 때문에 평소 주식시장에서 비싸게 거래되는 특성을 가진다.
다모다란 교수
"Why do I valuation? To fight the lemming in me."
왜 나는 밸류에이션을 하는가? 내 안에 있는 '레밍'과 싸우기 위해서다. 레밍은 나그네쥐라고 불리는 설치류의 일종인데 이들은 우두머리만 보고 직선으로 이동하는 습성이 있다. 우두머리를 따라가다 절벽을 만나면 그대로 뛰어들어 바다에 빠져 익사한다고 한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레밍은 '맹목적으로 다른 사람을 따라 하는 집단적 편승'을 의미합니다. 다모다란 교수는 레밍처럼 되지 않으려면 밸류에이션을 배워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5. 어떤 업종, 어떤 기업에 투자할까? -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차장
한국 시장은 지난 10년간 이어진 증시 침체에서 이제 막 벗어난 상황이다.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인식 변화,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 다른 투자자산들의 매력 저하, 2021년 기업 이익 개선 등으로 인해 2021년 증시는 매우 좋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최고의 유망 업종
- 반도체 : 삼성전자, 피에스케이, 심텍, ISC, 테크윙, 엘오티베큠, 덕산테코피아, 와이아이케이
- 스마트폰 : 삼성전자, 삼성전기, 와이솔, 자화전자, 엠씨넥스, KH바텍
- 2차전지 : LG화학, 삼성SDI, 에코프로비엠, 천보, 대주전자재료, 포스코케미칼
- 신재생에너지 : 한화솔루션, 씨에스윈드, 삼강엠앤티, 현대차, 상아프론테크, 효성첨단소재, 에스퓨얼셀
- 자동차 :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만도
- 언택트 : 카카오, NHN한국사이버결제, KG이니시스, 인크로스, 나스미디어
- 디지털인프라 : 삼성SDS, 더존비즈온, 웹케시, 라온피플, 이노와이어리스
- CMO : 삼성바이오로직스, 에스티팜, 바이넥스
- K-콘텐츠 : JYP Ent, 에스엠, 와이지엔터
- 홈코노미 : 한샘, 시디즈, 코웨이, CJ제일제당, 풀무원, 대상
- 폐기물 : 와이엔텍, 아이에스동서, 티와이홀딩스
- 건강기능식품 : 서흥, 노바렉스, 콜마비앤에이치
- 미용/성형 : 파마리서치프로덕트, 클래시스, 제테마, 휴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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