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웃님들~
11월 들어 불과 9 거래일만에 전 세계 증시가 폭등세를 보여주었습니다.
코스피 9.6%, 다우 11.0% 상승
물론 바이든 당선, 파이자 백신 개발 등 굵직한 호재들이 쏟아졌지만, 개별종목이 아닌 주가지수가 이렇게 '떡상'하는 게 마냥 신기하기만 하죠.
원재 주식은 그렇습니다. 한 동안 박스권을 기다가도 트리거만 생기면 미친 듯이 시세를 분출하거나 하락하기도 합니다. 제 경험에 의하면, 주식 투자 수익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간은 전체 보유기간의 1/10 내외입니다. 나머지 긴 기간은 오르락 내리락 지루한 움직임을 반복하거나 천천히 서서히 오릅니다. 그러다가, 결정적인 트리거가 생기면 미친 듯이 분출하는 것이 시세입니다.
기업의 이익은 연속적으로 증가하지만, (아날로그)
기업의 주가는 불연속적입니다. (디지털)
그래서, 우리는 항상 잠복 근무를 하고 있어야 합니다.
주식농부 박영옥 님처럼 "위대한 기업과 동행한다"는 생각으로 투자 기업이 시세를 분출하기 전에 잠복근무에 들어가야 합니다. 그래야, 시세 분출 기간을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시세 분출 직전에 들어가고 싶으시다고요? 그런 방법이 있으면 저도 좀 알려주세요. 완벽한 방법이 있다면, 아마 회사에 다니거나 장사를 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그냥 주식 투자하면 되지요.
1. 잠복 근무가 필요한 기업 : 시가총액 1위가 아닌 대부분의 우량기업 (예: LG화학)
2017년부터 2020년 초까지 무려 3년 동안 적립식으로 매수하면서 잠복근무를 했다면 2020년 여름부터 시작된 시세 분출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지루한 횡보기간은 인내심을 갖고 잘 기다려야 합니다.
2. 잠복 근무가 필요 없는 기업 : 시가총액 1위 기업 (예: 삼성전자, 애플 등)
어떻게 보면 가장 마음 편한 투자방법인데요. 그냥 월급 들어올 때마다 사기만 하면 됩니다. 언제까지 사냐고요? 그냥 월급 안 들어올 때까지, 즉 퇴직할 때까지 적립식으로 매수만 하면 됩니다. 왜냐하면, 시세가 장기적으로 우상향 하기 때문이죠. 시총 1등 기업이 2등으로 바뀐다면, 그때 1등 기업으로 조정해서 투자하면 됩니다. 미국의 애플, 홍콩의 텐센트, 상해의 귀주모태주 등 국가별 1등 기업은 그냥 이렇게 투자하면 됩니니다.
삼성전자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냥 장기적으로 꾸준히 우상향 합니다. 반도체 경기에 따라 진폭이 있지만, 결국 우상향합니다.
시가총액 1등주에 투자하는 방법은 이미 널리 알려진 방법이고요, 현재 80대로 서울 모 대학에서 은퇴한 교수님은 1970년대부터 30여년간 매달 월급의 25%를 떼어서 당시 시가총액 1등주에만 투자했다고 합니다. 시가총액 1위가 바뀌면 포트폴리오를 조정했고요. 가장 최근의 조정은 2000년 11월에 삼성전자를 매수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 교수님의 현재 자산은 1조원 정도로 추정된다고 하네요.
앗! 저는 한국 주식 안 하고, 미국 주식에만 투자하는데요.
물론 미국에도 이런 사례가 있답니다.
Theordore Johnson 이라는 분인데요. 이 분은 UPS에 다녔는데, 매월 월급의 20%를 떼어서 UPS 주식을 샀다고 합니다. 참고로 이 분의 1951년 은퇴 당시 연봉은 $14,000 (현재가치로 $130,000, 한화 1.5억원)이었다고 하네요. 이 분의 주식 가치는 1991년에 무려 7천1백만달러 (한화 800억원)이었습니다.
우리 같은 평범한 월급쟁이도 매달 월급의 25%만 투자하면 50년 뒤에 수천억 자산가가 될 수 있군요!
애플 40년 차트 보시죠!!
P.S. 잠복근무 투자 시 주의사항
사촌이 땅사면 배 아프다고 하죠.
주식에서도 내가 못 먹는건 참는데, 남들이 먹는 건 못 참죠 (특히, 직장 동료들, 친구들)
잠복근무 투자법은 최소 20년 이상 소요되는 매우 지루한 투자방법이기 때문에 중간중간에 유혹을 잘 참아야 합니다.
코로나 전에 씨젠을 샀다고 5배 먹고 팔고, 우선주 폭등하기 전에 삼성중공우를 샀다가 6배 먹고 팔고, 기술이전 공시 나오기 전에 알테오젠을 샀다가 공시 이후에 4배 먹고 팔고.....
이런 거 생각하시면 30년 투자 못 하십니다. 꾹 참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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