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두 번 읽은 책.
아마도 한 해에 두 번씩 읽은 책으로 기록될 책이다.
올해 초에 읽었던 책인데,
이번 달 독서 모임의 책으로 선정되어 다시 읽었다.
이 책의 원제는 <The Most Important Thing>으로 직역하면 <가장 중요한 것>인데,
주제가 투자이다 보니 <투자에 대한 생각>으로 의역한 것이다.
하워드 막스는 오크트리 캐피탈의 창업자이자 회장이며,
세상에 존재한 여러 투자 대가들의 장점만을 모아놓은 위대한 투자자이다.
이 책은 하워드 막스가 1990년부터 써온 투자 메모의 중요 내용을 엮은 것이다.
메모의 원문은 여기서 볼 수 있다.
www.oaktreecapital.com/insights/howard-marks-memos
저자가 제시하는 20가지 원칙 중에서 중요한 것을 나열해 본다.
- 심층적으로 생각하라 (2차적 사고)
- 시장의 효율성을 이해하라.
- 가격과 가치 사이의 관계를 이해하라.
- 리스크를 인식하라.
- 리스크를 제어하라.
- 주기에 주의를 기울여라.
- 투자 시장의 특성을 이해하라.
- 부정적 영향과 맞서라.
- 역투자란 무엇인가?
- 저가 매수대상을 찾아라.
- 인내심을 가지고 기회를 기다려라.
-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파악하라.
- 행운의 존재를 가볍게 보지 마라.
- 방어적으로 투자하라.
- 모든 원칙을 준수하라.
평균 이상의 투자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평범한 투자자와는 달라야 한다.
즉, 다른 투자자들보다 더 현명하게 사고해야 한다.
다시 말해, 남들과 다르면서 남들보다 더 나아야 한다.
이것이 2차적 사고이다.
"훌륭한 투자를 위해서는 2차적 사고, 즉 다른 사람들의 사고 방식과는 다른
더 복합적이고, 통찰력 있는 사고방식이 필요하다"
시장에 나타나는 현상을 보고 한번 더 생각을 해야 한다.
테슬라 주가가 급등하면 전기차 배터리 업체도 상승한다.
테슬라 주가의 상승은 시차를 두고 LG화학, 삼성SDI, 천보, 에코프로비엠 등의 주가 급등을 불러온다.
투자의 성공은 '좋은 자산을 사는 것'이 아니라,
'자산을 잘 사는 것'에서 나온다.
매우 좋은 기업을 무조건 매수하는 것이 아니라,
적당히 좋은 기업을 싸게 매수하는 것이 투자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말이다.
올해 가장 아쉬운 것은 애플, 아마존, 엔비디아, 테슬라이다.
애플, 아마존, 엔비디아는 너무 일찍 매도했고, (3종목 모두 매도 후 50% 이상 상승했다)
테슬라는 겁이 나서 매수하지 못했다.
반면에, 계속 보유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구술, 페이스복, 알리바바 등은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하다.
** 글을 쓰는 현재 (10월6일) 애플, 아마존, 엔비디아, 테슬라 모두를 보유하고 있다.
9월 조정장에서 소량이나마 매수했다.
하워드 막스의 관점에서 보면, 지금 나스닥 시장은 아직도 과열권이다.
현재의 높은 주가를 합리화하기 위해 PDR(Price Dream Ratio)같은 말도 안되는 지표들이 등장하고,
"주가가 싸지는 않지만 과잉 유동성이나, 다른 많은 이유들 때문에 가격은 계속 오를거야"라는 말이 계속 나온다.
손실위험은 주로 지나친 낙관 심리, 그리고 그로 인해 지나치게 상승한 가격에 원인이 있다.
다른 사람들이 모두 매수하고 있고, 전문가들은 긍정적이며, 그에 대한 근거는 폭넓게 인정되고, 가격은 치솟고 있으며,
가장 큰 리스크를 감수한 사람들이 엄청난 수익을 달성했다는 매체의 보도가 나오고 있을 때,
고점에서 매수하지 않기란 어렵다.
올해 8월 나스닥 시장이 딱 그런 상황이었다.
주식투자에서 장기적으로 성공을 거두려면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리스크 제어가 더 중요하다.
모든 거품은 작은 진실로부터 시작된다.
- 튤립은 아름답고 귀하다.
- 인터넷이 세상을 바꿀 것이다.
- 부동산은 계속해서 상승할 것이며, 우리에겐 살 집이 필요하다.
지금 시장 상황에 대입해보면
- 플랫폼 기업은 최고이며 계속해서 돈을 벌 것이다.
- 전기차, 자율주행 기술은 세상을 바꿀 것이다.
- 주식은 Fed가 존재하는 한 계속해서 상승할 것이며, 우리에겐 자본이득이 필요하다.
확실한 가치, 가치에 비해 낮은 가격, 비관적인 군중심리를 기반으로 매수하면
최고의 결과를 얻을 것이다.
2020년 10월 현재,
확실한 가치가 있는 기업을 몇 개 있으나,
가치에 비해 낮은 가격도 아니고
비관적인 군중심리 상태도 아니다.
하워드 막스의 가르침대로
다음 매수기회를 기다려야겠다.
하워드 막스는 요즘에 무엇을 샀을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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