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주님들!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주식 투자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읽어봐야 할 명작 중의 명작이죠. 저는 작년 여름에 처음 읽었고, 이번에 2회독을 하였습니다.
다시 한번 느끼지만, 피터 린치의 위트있는 필력은 정말 뛰어납니다.
이 책의 원제는 <One up on Wall Street>입니다. 책의 제목이 전하는 것처럼 피터 린치는 월가의 천상천하 유아독존 전설의 펀드 매니저이죠. 마젤란 펀드(Fidelity Magellan Fund)를 13년간 운용하며 660배 이상의 규모로 키워낸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동안 무려 1만 5천 종목을 매매하여, 월가에서는 "피터 린치가 보유하지 않은 기업은 없다"라는 우스개 소리가 있습니다.
참고로 마젤란 펀드는 피터 린치가 운용할 때는 연간 29.1% 수익률로 시장수익률을 outperform 했지만,
피터 린치가 떠나고 펀드 규모가 커진 후에는 시장수익률을 underperform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역시 영원한 승자는 없다는 것을 잘 보여주네요.
피터 린치가 말하는 부자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예금을 모두 털어 우량주식을 사 다음, 주가가 오를 때까지 보유한 뒤 파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른바 "10루타 종목(10 Baggers)"을 발굴해야 합니다.
그런데, "10루타 종목"을 발굴하는 것은 의외로 간단해요!!!!
바로 생활 속에서 찾는 것이죠.
평상 시에 이웃이나 일터에서 좋은 기회를 발견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들과 함께 쇼핑몰을 갔을 때 아이들이 GAP 매장에 뛰어가는 것을 보면서 GAP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죠. 피터 린치는 캘리포니아로 가는 길에 사먹은 Taco Bell의 브리토 맛에 매료되어 Taco Bell에 투자하였고, Holiday Inn의 임원에게서 경쟁업체인 La Quinta Inn이 좋다고 얘기듣고 La Quinta Inn 주식을 샀죠. 커피 맛이 좋은 던킨 도너츠 주식을 사고, 아내가 좋아하는 스타킹 L'eggs 제조사인 Hanes에도 투자하여 대박을 터트렸습니다.
이 책은 거의 500 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분량이지만, 피터 린치의 위트있는 필력 때문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을 수 있어요. 그는 투자 뿐만 아니라 글 쓰기에도 뛰어난 재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나는 주식을 매수하기 전에 이 주식에 흥미를 느끼는 이유, 이 회사가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요건, 장래에 예상되는 걸림돌 등에 대해 혼잣말 하기를 좋아한다. 이 2분 독백은 소곤거려도 좋고, 근처에 있는 동료에게 들릴 정도로 크게 떠들어도 좋다. 일단 주식의 스토리를 가족, 친구, 개에게 들려주고 어린 아이도 이해할 만큼 쉬운 말로 설명할 수 있다면 상황을 적절하게 파악하고 있는 셈이다"
이 책이 뛰어난 점은 또 있습니다.
주식을 저성장주, 대형우량주, 경기순환주, 고성장주, 회생주, 자산주 등 6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그에 따라 매수, 매도 시점을 친절하게 설명한 점이죠.
피터 린치는 한창 전성기인 47세에 은퇴를 선언하며 홀연히 월가를 떠났습니다.
그 때가 한국 나이로 따지면 48살인데, 과연 우리도 그럴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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