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주님들~
오늘은 그 유명한 레이 달리오의 책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레이 달리오는 전 세계 헤지펀드 중 가장 규모가 크다고 알려진 브릿지워터의 창립자입니다. 1949년 생인 레이 달리오는 브릿지워터를 1975년에 설립하였고, 전체 운용규모(AUM)을 1,200억 달러로 키워냈습니다. 브릿지워터가 유명한 것은 전천후 포트폴리오(All Weather Portfolio) 때문입니다. 올 웨더 포트폴리오는 주식, 채권, 원자재 등을 적정 비율로 배분한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로서 하락장에서 수익률을 방어하면서 상승장에서도 주식 못지않은 수익률을 보이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 책은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증시가 연일 폭락하던 3월 초에 읽었습니다. 당시 저는 코로나19 사태는 금융위기로 이어질 수 없다고 결론 내렸었죠. 1929년 대공황이나 2008년 금융위기 때와 전개 양상이 달랐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번 사태는 무조건 V자 반등이라고 생각했었죠.
하지만, 저의 예상은 주식시장 대폭락으로 빗나갔죠. 단기적으로는요.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셧다운과 더불어 유가 폭락이라는 블랙스완이 나타나, 전 세계 증시를 불과 한 달만에 고점 대비 35% 이상의 폭락을 경험했답니다.
그러나, 여기서 반전!
예상보다 심각한 경기침체에 맞서 미국 중앙은행 Fed는 무제한 양적완화(3월 23일), 미국 정부는 사상 최대인 2.2조 달러 규모의 재정정책(3월25일)이라는 초강수를 두었죠. 그 결과, 주식시장은 바닥을 찍고 반등하였고, 신용경색 위기도 잠잠해졌습니다.
사태의 초반인 3월 첫째 주에 제가 내린 결론이 틀렸다는 것이 3월 둘째 주에 드러났지만, 저는 아무런 액션도 취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V자 반등만을 생각하며, 섣불리 레버리지 상품에 집중투자했습니다. 단기 변동성을 인내하지 못하고 손절하는 바람에 저는 무려 2,000만원이라는 손실을 실현했습니다. 이 고통스러운 손실을 끊어내니 마음이 좀 편해졌어요~ '레버리지 ETF'라는 악마의 상품에 투기한 제 자신을 계속 원망했지만, 그래 봤자 상처만 남을 뿐, 회복과 발전을 기약할 수 없습니다.
코로나19 위기가 레이 달리오가 이 책에서 말하는 부채 위기로 전이될 것인지는 더 지켜봐야 합니다. 만약에 부채 위기라면 이른바 '아름다운 디레버리징(Beautiful deleveraging)으로 해소되어야 합니다. 일단 2020년 10월 현재, 코로나19 위기가 부채 위기로 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미국의 Fed와 재무부에서 적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였기 때문이죠.
그런데 말입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이 하나 있습니다.
무제한 양적완화와 재정 정책은 한계기업의 도산을 방지하고 기업 및 가계의 부채 감소를 방해합니다. 그래서 현재 나스닥을 비롯한 자산 가격이 미친 듯이 폭등한 것입니다. 시장의 뒤를 중앙은행과 정부가 봐주고 있으니 주식시장의 폭락은 발생 가능성이 매우 낮습니다.
지난 3월에 제가 실수한 것은
이 책을 읽고 처음 내린 결론 - 깊은 경기침체는 아니고 단기 영향에 불과하다 - 을 바꾸지 않고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아서 큰 손실을 입었다는 것입니다. 시장의 변화에 순응하고 적시에 대응했어야 합니다.
더 안타까운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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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관련 독서와 공부를 통해 정립한 원칙을 탐욕과 두려움 때문에 지키지 못한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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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검소한 생활을 하며 모은 소중한 돈을 크게 날렸다는 점
이번 사태를 계기로 배워야 합니다. 그리고, 2020년 3월의 큰 실패를 되풀이 해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다신 한번 새겨 봅니다.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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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립된 원칙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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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보다는 위험관리가 중요하다 (자산관리: 위험자산과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에도 투자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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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현금 비중이 필요하다 (최소 20%)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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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이 클 때는 일단 대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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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Risk-taking과 레버리지 상품매매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 레버리는 악마의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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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의 초기에는 충분히 빠질 때까지 섣불리 매수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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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가 극대화되고 시장이 폭락할 때 Panic selling 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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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싸게 매수하고 더 비싸게 매도하려는 완벽주의를 버려야 한다.
레이 달리오가 말하는 버블의 징후는 다음과 같습니다.
기가 막힌 건, 2019년말~2020년초의 미국 상황과 너무나 똑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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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이 통상 기준에 비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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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통상 기준보다 높지만, 미래 가격 상승에 비해 낮게 평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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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관적인 심리가 만연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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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매입자금을 부채에 의존해 레버리지 비율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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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자들은 미래 가격 상승에 투기하거나 대비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선물 거래를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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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없던 새로운 구매자들이 시장에 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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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완화 정책은 버블을 키우는 역할을 하고, 통화긴축 정책은 버블을 터뜨리는 역할을 한다.
2020년 10월 현재, 나스닥 11,500 코스피 2,360
여러분은 버블이라고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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