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주님들!
오늘은 <블랙 스완>의 그 유명한 저자, 나심 탈렙을 소개해 드립니다. 이 책은 나심 탈렙이 처음 저술한 책으로 2001년에 출판되었습니다. 원제는 <Fooled by Randomness>입니다. <행운에 속지 마라>는 정말 근사한 번역이네요.
나심 탈렙은 인문학과 통계학에 정통한 월스트리트의 성공한 트레이더 출신입니다. 글을 쓰는 작가로 데뷔하면서 '신랄한 독설'의 대명사가 되었죠. 나심 탈렙은 이제는 인세만 받아서 살 수 있는 베스트셀러 작가이지만, 작가로 성공하기 전에도 월스트리트의 트레이더로서 많은 돈을 벌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책은 천재로서 그의 지혜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 대한 가감 없는 비판으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어떤 부분은 너무 신랄해서 읽는 게 거북스러운 장면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 그중에서도 투자 관련 서적을 애독하시는 분들이 한결같이 추천하는 책 중의 하나입니다. 책을 읽으면 두 가지를 감탄하게 되는데요. 먼저, 나심 탈렙의 해박한 지식에 놀랍니다. 그리고, 그가 시장을 꿰뚫어 보는 통찰에 감탄합니다.
나심 탈렙이 개인 투자에서 성공한 전략은 바벨 전략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바벨 전략은 포트폴리오의 99%를 무위험자산인 국채를 사고, 1%를 풋옵션을 사는 전략입니다. 풋옵션 중에서도 Deep OTM (Out of the money) 옵션을 삽니다. 여기서 Deep OTM이란, 행사 가격이 현재 가격보다 매우 낮아서 옵션의 행사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을 말하죠. 평소에 Deep OTM 풋옵션은 만기일에 휴지 조각이 되지만, 블랙 스완 같은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할 경우 수 천배에서 수만 배에 이르는 엄청난 수익을 가져다줍니다. 나심 탈렙은 이런 전략을 통해 2008년 금융위기 시 일확천금을 번 것으로 알려져 있답니다. 아~ 부럽네요^^
그럼, 이제 책 얘기를 할께요~
우리는 뭐 투자자 입장에서만 이 책을 보면 되니까요. 여러 가지 주옥같은 내용들이 있지만 투자자 입장에서 쓸만한 것들을 가져와 봅니다.
#1
주식시장이 열리는 8시간 동안 1분 단위로 수익을 확인한다면, 우리는 매일 241분 기쁨을 경험하고, 239분 고통을 경험하게 됩니다. 1년이면 기쁨 60,688분에 고통 60,271분을 경험하게 되죠. 손실로 말미암은 고통이 이익으로 얻는 기쁨보다 강도가 심하기 때문에 주가를 빈번하게 확인함으로써 엄청난 심리적 적자를 보는 셈이죠.
하지만, 주가를 매월 1번만 확인한다면, 1년에 8달은 기쁨, 4달은 고통을 겪습니다. 만약에 앞으로 20년간 1년에 1번만 확인한다면, 19년은 기쁨을 느끼는 반면 고통은 단 한 번만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즉, 시간 단위가 짧으면 실적이 아니라 변동성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변동성과 수익이 뒤섞인 모습을 보는 것이지, 수익을 보는 것이 아니죠. 아마도 1년에 한 번만 확인한다면 훨씬 나을 것입니다. 그래서, 나심 탈렙은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주가를 확인하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웃는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주가를 하루에 몇 번씩 확인하시나요?
#2
트레이더와 투자자의 차이는 투자 기간과 투자 규모에 있습니다. 단기 트레이딩과 섞여서 하지만 않는다면 장기 투자는 문제 될 것이 전혀 없죠.
#3
우리는 승자만 보기 때문에 확률을 보는 관점이 왜곡됩니다.
엄청난 성공의 원인은 대부분 운입니다.
(이 책의 주제입니다)
#4
행복하게 사는 사람은 대개 충족을 추구하는 유형입니다. 그는 인생에서 원하는 바를 미리 정해 놓았고, 충족을 얻는 순간 멈출 줄 압니다. 목표를 달성해도 욕망을 계속 키워나가지 않죠. 생활수준이 향상되더라도 이에 따라 소비 수준을 끊임없이 높이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는 탐욕스럽지 않기 때문에 충족할 줄 압니다.
그럼, 나심 탈렙의 유명한 말로 글을 맺을게요.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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