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주님들~
가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지금까지 내가 마신 스타벅스 커피는 몇 잔일까?
300잔은 족히 넘을 것 같습니다.
미국 시애틀에서 작은 커피숍으로 시작해 커피 하나로 세계를 사로잡은 초일류 브랜드 커피의 대명사가 된 스타벅스. 잘 알려져있지만, 하워드 슐츠는 스타벅스의 창업자가 아닙니다. 그는 시애틀의 조그만 커피숍을 인수해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워냅니다.
이 책은 컨설턴트인 조셉 미첼리가 스타벅스 본사의 승인을 얻어 2년 여간 발로 뛰며 취재하고 분석한 '스타벅스 백서'입니다. 원제는 <Leading the Stabucks Way>입니다.
저자는 스타벅스의 성장 과정과 혁신 전략 등에 대해 풍부한 사례를 들어가며 자세하게 설명합니다. 솔직히 책의 내용이 커피 향처럼 감미롭지는 않고요, 약간 딱딱한 느낌도 듭니다. 그래서, 저도 이 책을 다 읽는데 며칠이나 걸렸네요.
참, 우리나라와는 다른 미국의 커피숍에 대해 먼저 말씀드릴께요.
우리나라의 카페는 브랜드 카페(스벅, 투썸, 커피빈 등)와 중저가 카페(이디야, 빽다방 등)로 양분되고, 각자 마켓 포지셔닝이 잘 구축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에는 이런 개념이 아예 없답니다. 미국의 프랜차이즈 커피숍은 그냥 '스타벅스' 1개라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맥도날드의 맥카페와 던킨 도너츠 커피가 있지만, 비교 대상은 아니구요. 동네 커피숍도 별로 없답니다. 그냥 미국 어디를 가도 스타벅스 커피만 있다고 보셔도 무방할 정도에요.
저자는 스타벅스 성공 원칙을 5가지로 구분하여 자세히 설명합니다.
1. 음미하고 고양하라.
하워드 슐츠는 스타벅스의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열정을 지속적으로 전파하고, 그 열의를 회사의 중심이 되는 제품, 즉 커피에 고정시킵니다. 스타벅스의 사명은 "인간의 정신에 영감을 불어놓고 더욱 풍요롭게 한다. 이를 위해 한 분의 고객, 한 잔의 음료, 우리의 이웃에 정성을 다한다"입니다. 단지 커피만 파는 줄 알았더니 이렇게 멋진 사명이 있었네요. 스타벅스는 새로운 고객층을 끌어올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과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결합하여 지속적으로 비즈니스를 성공시키고 유지해 나갑니다. 또한 고객과 함께 경험을 창조하죠.
2. 사랑받기를 사랑하라.
스타벅스 경영진은 수익 보다는 정서적 가치의 중요성을 전달하고 사랑받는 브랜드로서 목표를 설정합니다. 또한, 모든 직원들이 고객의 말을 경청하고 공감하고 반응하도록 하여 고객에게 행복한 순간을 만들어 줍니다.
3. 공통 기반을 향해 나아가라.
스타벅스는 진동벨이 없는 거 아시죠? 왜냐하면, 스타벅스는 고객 하나하나를 번호로 구분하지 않고, 이름으로 구분하여 대접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우리나라 스타벅스에서는 사이렌 오더에만 이름을 불러주는데요, 미국에서는 다정하게 이름을 불러 줍니다. 고객이 환영받는 느낌을 받게 하는 것이죠. 제가 미국에 있을 때는 한국 이름이 그들이 부르기 힘드니 그냥 "Tom"이라고 했었죠. 참고로 이름 불러주기는 유럽 지역에서 먼저 시작했답니다. 스타벅스는 고객을 알아감으로써 경청하지 않고 그냥 물건만 팔려는 다른 기업과 달리 스스로를 차별화할 수 있었죠.
4. 연결을 활성화하라.
잘 아시다시피 스타벅스 모바일 앱은 미국에서 모바일 결제 프로그램이 사용된 첫 번째 사례였습니다. 모바일 결제를 통해 빠른 구매가 이루어지며, 고객은 줄을 길게 줄을 설 필요가 없죠. 많은 고객들이 휴대폰을 내밀어 결제합니다. 게다가 리워드를 받기 위해서는 선 충전이 필요합니다. 물건을 팔기도 전에 수익이 시현되는 것이죠.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전에 선결제를 받는 기업이 또 어디 있을까요? 또한 스타벅스는 소셜미디어를 성공적으로 활용한 사례로 꼽히기도 합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고객과 관계 형성을 하고 일관성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실행합니다. 또 다른 연결 사례로는, 펩시와 협업하여 만든 병음료 씨리즈입니다. 마트에서 파는 스타벅스 푸라푸치노, 스바벅스 더블샷 같은 거 마셔보셨죠? 이게 스벅과 펩시의 콜라보 제품입니다.
5. 전통을 간직하면서 전통에 도전하라.
세계 어디를 가도 스타벅스 로고는 똑같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커피숍의 외관은 현지에 맞게 특이하고 아름다운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커피를 픽업하는 방법도 드라이브 쓰루, 워크 쓰루 뿐만 아니라 스키 쓰루까지 있습니다. 스타벅스는 이렇게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고객의 니즈 충족을 넘어 감동을 주는 초격차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자! 그럼 이제 주식 얘기하시죠~
스타벅스는 1992년 6월 IPO 이후 무려 28년간 260배 상승했습니다. 공모가격은 $17이었는데, 주식분할을 감안한 수정주가는 $0.34 입니다. 제가 발굴하고 싶었던 "100 Baggers" 주식이네요. 현재 스타벅스는 과거와 같은 고성장세는 보여주고 있지 못하지만, 코로나 위기를 잘 극복한 기업이자 배당수익률도 2% 대로 괜찮은 주식으로 꼽힙니다.
스타벅스 라떼는 제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음료입니다. 그래서, 스타벅스 주주가 되었구요, 애들을 포함하여 가족 모두가 보유한 미국 주식이 10종목 정도 되는데요. 그중의 하나가 스타벅스입니다.
2020년 5~6월에 매수하였고, 현재 보유량은 25주, 평균 단가는 $75.1, 현재까지 수익률은 17.8%입니다. 물론 분기마다 따박따박 들어오는 배당금도 있답니다.
언제나 사랑합니다. 스타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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