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주님들~
가을은 독서의 계절~ 탄력 받아서 주말에 독서 진도 확확 뺍니다.
증시 각도기, 곽상준 부지점장!
이 분 정말 '찐'이죠.
'신과 함께' 유투브에서 매일 아침 미국 시황을 정리해주었던 그 남자.
이 분의 깊은 내공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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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은 이유 : 증시 각도기의 통찰을 배우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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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평 : 폭넓은 독서와 실전 경험을 통해 얻은 '투자의 태도'를 배울 수 있었다.
저자 곽상준은 그의 말대로 유투브 '신과 함께'를 통해 연예인 급 인지도를 가진 증권맨이 되었죠. 하지만, 그는 신데렐라처럼 갑자기 등장한 게 아닙니다. 지난 20년간 증권맨으로서 개인투자자로서 겪은 수많은 경험과 폭넓은 독서를 통해 얻은 통찰력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 자리에 오른 것이죠.
저도 개인투자자로서 투자를 하면 할수록 시장이나 기업 보다는 '내 자신'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나훈아의 '테스형', 즉 소크라테스의 명언대로 "너 자신을 알라!"가 투자자의 가장 중요한 태도입니다.
그럼, 증시각도기 님에게 배운 것을 정리해 볼께요~
1. 투자는 공격보다 방어가 먼저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누구나 수십번 씩 들어왔던 말이기에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겠습니다. 이 챕터에서 배운 가장 큰 교훈은 "현금" 비중입니다. 우리는 계좌에 현금이 많으면 상승 기회를 놓칠까봐 불안해 하죠. 그래서, 깊은 분석과 신중한 선택 없이 그냥 주식을 삽니다.
저자는 현금이 느리게 돌아가는 것 같아도 두 가지 측면에서 느리지 않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첫째,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면 매수해야 하는 포지션에 있기 때문에 하락하는 시장을 보다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됩니다. 둘째, 예상치 못한 투매 시장이 발생했을 때 투자자가 그렇게 원하던 저가에 자산을 매입할 기회를 얻습니다. 그래서 현금은 '심리적 안정감의 보루'입니다.
투자는 우리가 평생 하는 것이죠. 그래서 서두르면 안 됩니다. 빨리 높은 수익률을 얻으려고 하는 탐욕은 폭망의 지름길입니다. 처음부터 긴 시간을 투자한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2. 주식은 심리게임이다.
저자는 대니얼 카너먼, 아모스 트버스키의 그 유명한 <생각에 관한 생각>을 인용합니다. 인간의 뇌는 작동기전에 따라 Thiking Fast와 Thinking Slow 영역으로 구분됩니다. 투자는 Slow의 영역이지만, 인간의 뇌는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패턴에 따라 단순히 반응하는 Fast 영역을 사용하려고 합니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위험을 회피하고자 하는 본능이 강하기 때문에, 증시 폭락 시 위험을 피하기 위해 저가에 손해를 보고 주식을 팔아 버립니다. 이는 Fast 사고의 결과입니다. 위험이 커진다고 느껴질 때 Fast 영역이 발동되어 손해를 보고 주식을 팔게 되는거죠. 투자가 어려운 이유는 인간의 본성을 거슬러야 하기 때문입니다. 투자에 성공하려면 인간 본성의 사고 패턴이 아닌 투자에 맞는 사고 패턴을 습관해 나가야 합니다.
한스 로슬링의 <팩트풀니스>에서 얻은 통찰도 공유합니다. 투자자로서 우리는 사실에 근거해서 투자 의사결정을 해야 합니다. 과거의 데이터를 냉정하게 인식하고 미래를 봐야지, 과거의 사실이 우리에게 닻이 되거나 주식보유에 대한 애정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무엇보다 사실에 입각한 사고, 그리고 그 사실이 계속 변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끊임없이 업데이트해 나가는 것이 올바른 투자의 태도입니다.
3. 성공 투자 법칙
투자의 성공 수준은 "투자의 태도 × 시간" 입니다. 복리의 마법을 얻기 위해서는 단기간의 대박이 아니라 장기간 꾸준히 양(+)의 수익률을 거두어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 뇌로 사실에 입각한 철저한 분석보다는 전문가나 남의 말에 귀를 쫑긋하죠. 재테크 유투브를 여기저기 돌려보는 것도 혹시나 뭐 손쉽게, 빠르게 돈 버는 방법 없을까? 라는 생각 때문이죠. 자신보다 잘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좋다고 하면, 길게 생각할 필요 없이 그냥 바로 투자를 결정하는 경향이 있어요. 이건 바로 우리 뇌가 Thinking Fast 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Thinking Slow하는 것은 시간도 많이 걸리고 귀찮기 때문이죠.
투자에 성공한 사람들은 여러 정보를 각각 자기 기준에 따라 공부하고, 자기 기준에 맞는 기업들에 대해서만 투자를 집중합니다. 수많은 정보를 자신만의 데이터 클라우드에 잘 분류해서 넣어 두고 필요할 때 바로바로 끄집어낼 수 있는 능력이 있죠. 이것이 투자 성공에 꼭 필요한 기술입니다.
4. 실전 주식투자를 위한 기반 지식
대부분 기초적인 내용이라 생략하겠습니다. 다만, 미국의 연준(Fed)의 금리 정책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연준의 정책 결정이 실물경제에 효과를 보이려면 일정 시간이 지나야 하지만, 주가는 이를 즉시 반영합니다. 왜냐하면, 금융시장은 어차피 연준이 결정한 방향대로 흘러갈 것이기 때문에 주식시장 참여자들이 이를 반영하여 포지션을 짜기 때문이죠. 이것이 무서운 사실입니다. Fed 를 잘 봐야 합니다.
저자는 안전마진은 철저한 기업분석에 의해서도 확보될 수 있지만, 증시 폭락 시에도 확보된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올해 3월같은 증시 폭락 시기는 안전마진을 확보한 채 우량기업을 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합니다.
5. 투자자의 유형
이 챕터는 약간 아쉬운데요. 국내 투자 대가들의 이야기를 좀 더 구체적으로 기술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벤저민 그레이엄, 워런 버핏 등 위대한 대가들의 핵심을 잘 짚어 준 것 같습니다.
그럼, 증시각도기 님이 존경하는 벤저민 그레이엄의 명언으로 글을 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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