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주님들~
토요일 아침은 일주일 중 제가 제일 좋아하는 시간이자 가장 소중한 "나만의 시간"입니다.
가족들보다 1시간 먼저 일어나 <미라클 모닝 밀리어네어>에서 배운 SAVERS 명상을 하고, 주중에 미뤄놨던 독서를 합니다. 오늘은 지난 며칠동안 조금씩 읽어왔던 책을 드디어 끝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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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은 이유 : 이번 달 독서 모임의 책으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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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평 : 훌륭한 투자자가 되기 위해서는 시간과 연습이 필요하며, 기업 이벤트에 큰 투자 기회가 있다.
저자 조엘 그린블란트는 고섬 캐피탈의 설립자이며 1985년 창립 이래 20년간 연간 40%의 수익률을 기록한 전설적인 투자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책의 원제는 <You can be a stock market genius>라는 다소 자극적인 타이틀입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합병, 기업분할, 구조조정, 유상증자 등 각종 기업 이벤트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큰 투자기회가 있다는 것을 간결한 문체와 상세한 사례를 들어 쉽고 친절하게 설명해 줍니다. 읽다보면 마치 피터 린치의 책을 읽는 게 아닐까 할 정도로 저자의 위트있는 필력이 돋보입니다.
개인적으로 부도, 구조조정 등의 이벤트는 분석하기 어려운 것 같고요, 기업분할 이벤트가 이해도와 투자 매력도 측면에서 괜찮은 투자방법으로 봅니다.
그럼, 저자의 몇 가지 가르침을 정리해 봅니다.
1. 리스크 대비 수익을 감안하여 투자하라.
요점은 여러분이 감당해야 하는 리스크에 비해 월등히 더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상황이 왔을 때 '베팅'을 해야 합니다. 우리는 단순히 주가가 많이 올랐다고 언론에 많이 나왔다고 차트만 보고 불나방처럼 뛰어드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위대한 대가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는 확률론적 사고를 하라는 것입니다. 위험에 비해 수익을 높을 때, 즉 기대수익률이 높을 때 투자해야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이죠. 우리가 충분히 잘 알고 있는 상황에만 투자한다면 우리의 성공률을 매우 높을 것입니다.
2. 소수의 종목에 집중 투자하라.
주식 에 분산 투자를 하지 말고 여유 자금을 주식시장이 아닌 다른 자산에 투자해야 합니다. 즉,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에 분산투자해야 합니다. 상관관계가 높은 주식시장에서 여러 종목을 투자하는 것은 전체 포트폴리오의 위험을 낮추는 방법이 아니죠. 우리가 스스로 투자 결정을 내릴 용의만 있다면, 선택한 소수 종목에 투자하는 전략이 수십 개의 종목에 투자하는 전략이나 뮤추얼 펀드에 투자하는 전략에 비해 월씬 더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습니다.
3. 경영진의 스톡옵션 규모가 큰 분사 기업에 투자하라.
기업분할은 새로운 투자기회를 제공하죠. 이 책에 나오지는 않지만, 여기서 기업분할은 인적분할을 의미합니다. 경영지느이 스톡옵션 규모가 크다면, 경영진이 신생 분사 기업의 주가를 올리기 전에 그 기업의 주식을 사두어야 합니다. 이를 알기 위해서는 기업이 SEC에 보고한 보고서를 찾아서 읽어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금감원 DART죠. 위대한 대가들도 사업보고서, 주요사항보고서 등의 공시자료를 꼼꼼하게 철저히 읽어요. 신문기사만 보고 투자하면 안되요~
4. 읽고, 읽고 또 읽어라.
90세가 넘은 워런 버핏도 하루에 6시간 이상을 읽는다고 하죠. 투자 종목을 선정하기 전에 여러분은 얼마나 많은 자료를 읽으시나요? 저자는 월스트트저널을 비롯한 주요 경제지 등을 탐독하면서 투자 기회를 찾습니다. 대중에 공개된 자료만 읽어도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얼마든지 발견할 수 있으니 찌라시 같은 뉴스는 굳이 찾아서 읽을 가치가 없습니다.
기업 이벤트로 인한 투자 기회가 미국에만 있냐고요? 당연히 아닙니다.
최근 우리나라에도 있었죠. 그 유명한 두산 인적분할 사례입니다. 다른 대기업 지주회사와 달리 두산은 자체 사업도 영위하는 사업지주회사입니다. 2019년에 두산은 두산퓨얼셀, 두산솔루스를 인적분할 했습니다. 만약에 이때 투자했다면 10 baggers를 먹었겠죠. 물론 퓨얼셀은 수소차 테마, 솔루스는 매각 이슈가 있어 단기 급등하긴 했지만, 차트를 보시면 올해 초까지도 매수기회가 있었죠. 당시 두산 주주에게 두산 주식 1주당 두산퓨얼셀 주식 3.0297주, 두산솔루스 주식 1.6699주를 배정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비밀 하나!
분할비율은 순자산가치로 산정하기 때문에, 분할되서 신설되는 회사에 투자하면 대부분 대박을 먹을 수 밖에 없습니다. 땅 짚고 헤엄치기죠~ 돈 벌기 참 쉽죠? 두산솔루스와 두산퓨얼셀의 분할 당시 평가가격은 2,120원이었습니다. 우와~ 1년만에 20배 올랐네요.
우리는 앞으로 이런 기회를 찾으면 됩니다.
자 그럼, 같이 찾아 보시죠!
P.S. 기업분할에 관한 정보를 어디서 찾냐구요? 사전에 내부정보가 필요하냐구요?
아닙니다. 그냥 다트 전자공시 보시면 됩니다.
두산에서 공시한 2019년 7월 주요사항보고서, 증권신고서, 투자설명서 등을 보시면 됩니다.
대박의 기회가 생각보다 찾기 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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