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주식하는 마음

100 BAGGERS 2021. 1. 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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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웃님들~

「매년 100권 독서 프로젝트」 추진하고 있는 '책 읽는 아빠'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독서 유튜브 채널 '다독다독'에 홍진채 대표의 책이 소개되었습니다. 그래서 읽어봤습니다. 

 

이 책의 내용은 사실 어렵습니다. 처음에는 빨리 읽혔는데, 갈수록 생각해봐야 할 점들이 많아지더군요. 저자 홍진채 대표는 VIP자산운용의 설립자 김민국, 최준철 대표를 배출한 투자 동아리로 유명한 서울대 SMIC 출신입니다. 2007년 공채 1기로 한국투자밸류운용에 입사하였고, 2016년에 라쿤자산운용을 설립하여 헤지펀드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저자 홍진채 님은 다독가답게 수많은 투자 고전의 내용을 펀드매니저로서의 투자 경험과 관점으로 해석하고 있으며 다소 도전적인 질문도 던지고 있습니다. 

 

그는 투자로 돈을 버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합니다. 그럼에도, 자산의 대부분을 시장에 노출시켜야 투자 성과를 얻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주식시장에서 성과는 반드시 실력에 비례하지 않습니다. 기업분석을 열심히 하지만 기업분석을 안 한 사람이 돈을 더 많이 버는 일이 일어납니다. 장기투자하는 사람보다 단타로 먹고 빠지는 사람이 돈을 더 벌기도 합니다. 이 책은 이런 의문에 대해 해답을 제시하고자 쓰였습니다. 물론 정답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주식시장은 복합계이기 때문에 투자자인 우리는 성공(=이익)과 실패(=손실)를 통해 끊임없이 배워나가야 하기 때문이죠.


홍진채 님이 강조하는 네 가지 사항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첫째, 빈번한 매매를 하지말라

매주 1회씩 매수, 매도를 반복하면 1년에 30% 정도의 비용(증권거래세 0.25% + 수수료 + 매도/매수 호가 스프레드)이 발생합니다. 주식투자에서 손해를 봤다면 매매를 지나치게 많이 했기 때문입니다.   

 

둘째, 시세를 자주 보지 마라.

시시각각 변하는 주가를 보고 있으면, 마치 전쟁터에 나와 있는 것과 비슷한 흥분 상태가 됩니다. 수익이 나면 부자가 된 느낌에 두근거리고, 손실을 보면 살점이 떨어져 나가는 듯한 아픔을 느끼면서 허둥댑니다. 매일매일의 주가를 볼 때 오르고 내릴 확률은 반반입니다. 그런데, 손실을 볼 때의 고통은 이익을 볼 때의 기쁨보다 배 이상 큽니다. 매일매일 주가를 확인한다면, 좋을 주식을 골라서 매수했더라고 당장의 고통을 참지 못하고 주식을 팔아버릴 가능성이 큽니다. 

 

셋째, 투자에 앞서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보라

보유종목에 대한 평가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해보고 대답이 '네'일 경우에만 보유해야 합니다.

"내가 현재 100%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면, 오늘 이 주식을 매수할 것인가?"

 

넷째, 남에게 어리석은 질문을 하지 마라.

그러한 질문의 대표적인 예는 다음과 같습니다.

"바닥이 어디입니까? 언제 사면되나요?"  "시장이 어떻게 될 것 같나요?"

"무엇을 사면 되나요?" "언제 팔아야 하나요?"

이런 질문 대신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해야 합니다.

"시장의 변동을 이기고 좋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주식을 어떻게 골라낼 것인가?"


자본주의는 필연적으로 양극화를 초래합니다. 양극화라는 냉엄한 괴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는 ETF를 통해 시장 전체를 매수하면 됩니다. 시장 전체를 매수하여 장기적으로 보유하는 것은 곧 자본주의의 생존에 베팅하는 것이죠. 미래는 불확실하기 때문에 불확실한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어렵고 많은 스트레스를 유발합니다. 뿐만 아니라 예측은 대부분 틀리기 때문에 고통도 안겨줍니다. 그래서, 자본주의 성장에 내 자산을 노출시키기 위해서는 시장 대표지수 ETF를 사면 됩니다. 

 

우리는 작은 변화도 인류가 처음 맞이하는 새로운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럴 때마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합니다. 존 템플턴 경의 명언 '이번에는 다르다'라는 말은 투자 역사상 가장 위험한 네 단어입니다. 지금 증시를 강타하고 있는 자율주행, 전기차 혁명은 어떻게 될까요? 정말 이번에는 다를까요?

 

테슬라의 2030년 목표 판매량은 2,000만 대입니다. 2019년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은 7,500만 대였고, 세계 1위 폭스바겐의 판매량은 1,100만 대였습니다. 테슬라의 이 목표가 실현될 수 있을까요?

 

 

저자는 나심 탈렙바벨 전략을 언급합니다. 바벨 전략은 저에게도 감명 깊게 다가왔던 전략인데요. 나심 탈렙의 전략은 자산의 99%를 미국 국채를 사고 1%를 풋옵션을 사는 것입니다. 이 전략은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자산의 90%를 글로벌 초우량 기업을 사고, 나머지 10%를 100배 주식이 될만한 중소기업을 매수합니다. 홍진채 저자가 생각하는 바벨전략은 이렇습니다. 초과수익을 올리기 위해 아등바등하지 말고, 그냥 시장 대표 지수 ETF를 사고 남는 시간을 삶을 윤택하게 보내는 것입니다. 단기적으로 몇 배 이상 먹을 종목을 찾기 위해 귀동냥 정보나 뉴스에 쓸데없는 시간을 빼앗기지 말고,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독서와 여행을 통해 견문을 넓히고 다양한 취미활동을 하라는 것이죠. 섹시한 종목 찾느라 매일 유튜브 듣고 뉴스 보면서 단타로 얻는 수익과 시장 대표지수 ETF에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것은 20년 이상 장기적으로는 얻는 수익은 거의 동일할 테니까요. 정말 뼈 때리는 말이죠. 

 

저도 동감합니다. 주식시장에서 오랜 기간 살아남으려면 무엇보다 마음이 편해야 합니다. 수십 년을 넘는 장기적인 투자 성공의 열쇠는 정보와 매매에 있지 않습니다. 자산배분과 마음(=기질)이 핵심입니다. 

 

 

P.S 

저자가 추천한 책 중에 읽고 싶은 책

<생각에 관한 생각>, 대니얼 카너먼

<해빗>, 웬디 우드

<워런 버핏 바이블>, 워런 버핏

<주식시장 흐름 읽는 법>, 우라가미 구니오

<어느 주식투자자의 회상>, 에드윈 르페브르

<이기는 패러다임>, 조지 소로스

<주식투자의 지혜>, 진강정

<운과 실력의 성공 방정식>, 마이클 모부신

<안티 프래질>, 나심 탈렙

<금융시장으로 간 진화론>, 앤드류 로

<3개의 질문으로 주식시장을 이기다>, 켄 피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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