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웃님들~
「매년 100권 독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책 읽는 아빠'입니다.
오늘은 가벼운 마음으로 심리학 에세이 같은 책을 읽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유튜브 '다독다독'에서 유은정 작가님이 나오셨는데, 이 책을 꼭 읽어보고 싶더라고요. 정신과 전문의로 강남에서 제법 인기 있는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유은정 님은 벌써 책을 8권이나 낸 작가이기도 합니다.
정신과 전문의로서 여러 내담자와 상담하고 처방한 내용을 사례로 들고 있어 금세 읽을 수 있는데요. 그렇다고 마냥 가벼운 책은 아닙니다. 중간중간에 심리학적, 의학적 전문용어들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책의 제목을 보면 예민해 지는데요. 저도 30대까지는 예민했던 것 같아요. 나심 탈렙의 표현을 빌리자면 저의 30대는 프래질(fragile)했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점차 들어가면서 세상의 이치와 인간관계의 원리를 조금씩 깨달아 가면서 마음이 좀 더 평안해지고 안티 프래질 해지는 것 같습니다. 물론 아직 가야 할 길이 멀지요. 30대 직장 생활에서는 다른 사람들의 이목이나 상사의 평가에 꽤 민감했었는데요. 이제는 더 이상 그렇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은 결국 남일 뿐 내가 아닙니다.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입니다. 결국 내 인생은 스스로의 가치관과 실천으로 살아가는 마라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것은 결국 '관계'에 대한 것인데요. <미움받을 용기>로 한국에 소개된 아들러 심리학에서도 인생의 모든 문제는 '관계'의 문제라고 했죠. 그만큼 관계는 삶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회사에서 스트레스 받는 것도 사실 '일' 자체보다는 '관계' 때문인 경우가 많죠.
잘 지내고 싶은 것일까, 잘 보이고 싶은 것일까?
이웃님들은 이 질문에 어떻게 답변하시겠습니까? 무리 없는 건강한 관계 맺기를 하고 싶다면 무엇보다 관계에서 오는 자신의 욕구를 명확히 알아야 합니다. 상대와 '잘 지내고 싶은 것'인지 상대에게 '잘 보이고 싶은 것'인지 구분해야 합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관계는 포기하지 않되, 사람들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을 버려야 합니다.
당신은 제발 멋진 어른이 되라.
저자에 따르면 상처 받은 어린 시절에 대한 기억은 성인이 된 이후에도 사라지지 않고 붙박이 장롱처럼 우리 안에 머문다고 합니다. 미성숙한 부모는 나이만 먹은 어린아이에 불과합니다.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 때문에 한껏 움츠려 있는 내면 아이를 보듬어 줄 수 있는 사람은 당신밖에 없습니다. 어린 당신이 부모에게 기대했던 따뜻한 체온, 온화한 말투, 지지와 응원, 조건 없는 사랑을 스스로에게 선물해야 합니다.
저자가 인용하는 김 훈 작가님의 글도 명언입니다.
"놈들이 나를 욕한다고 해서 내가 훼손되는 것도 아니고, 너희들이 나를 칭찬한다고 해서 내가 거룩해지는 것도 아닐 거다. 그러니까 너희들 마음대로 해 봐라. 너희들에 의해서 훼손되거나 거룩해지는 일 없이 나는 나의 삶을 살겠다"
유은정 작가는 자존감에 대해서도 말합니다. 자존감은 결국 자신에게 유리한 것을 취사선택해 나가는 힘입니다. 좋은 선택을 많이 할수록 그 삶은 더욱 건강해집니다. 다른 사람의 눈으로 자신의 결점을 자책하지 말고 자신에게 형벌을 내리지 마십시오. 자신의 구원자는 바로 나 자신입니다.
그런데, 세상에서 가장 다루기 어렵고 관계 맺기 어려운 사람은 바로 나 자신입니다. 내 마음만큼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도 없죠. 미래에 대한 불안, 해결하지 못한 문제, 누군가에 대한 원망, 과거의 상처 등으로 우리의 마음은 자주 혼란스럽습니다. 자신을 잠식하는 부정적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따라올 때면 어떻게든 그 상황에서 벗어나려고 애씁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알아차림(Mindfulness)입니다. 모든 판단을 멈추고 그저 있는 그대로를 수용하면서 지켜보는 것이죠
"믿기지 않겠지만 막연한 꿈을 이룰 '언젠가'가 오늘이 되는 순간이 온다.
이런 기적이 일어날 수 있는 것 또한 우리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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