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주님
평안한 일요일 보내고 계시죠?
저도 오늘 독서와 사색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최재붕 교수의 신작 <Change 9>을 읽고 서평을 쓰는 중에 문득 아이디어가 떠올라 포스팅합니다. 주말에 주식 생각 안 하기로 했는데, 어쩔 수 없네요!!
오늘의 주제는 "가장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입니다. 아울러, 지난 실수에 대한 복기이기도 합니다.
1. 배달의 민족
"왜 이 주식을 사지 않았을까?"
어떻게 사냐고요? 배달의 민족을 인수한 게르만 민족, 즉 딜리버리 히어로를 매수하면 됩니다. 딜리버리 히어로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고요, 국내 증권사 MTS에서 매수 가능한 기업입니다.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든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배달의 민족 김봉진 대표가 만든 <송파구에서 일 잘하는 방법 11가지>
* 송파구는 배달의 민족 본사가 위치한 곳
1. 9시 1분은 9시가 아니다.
2. 업무는 수직적, 인간적인 관계는 수평적.
3. 간단한 보고는 상급자가 하급자 자리로 가서 이야기를 나눈다.
4. 잡담을 많이 나누는 것이 경쟁력이다.
5. 개발자가 개발만 잘하고, 디자이너가 디자인만 잘 하면 회사는 망한다.
6. 휴가 가거나 퇴근 시 눈치를 주는 농담을 하지 않는다.
7. 팩트에 기반한 보고만 한다.
8. 일을 시작할 때는 목적, 기간, 예상 산출물, 예상 결과, 공유 대상자를 생각한다.
9. 나는 일의 마지막이 아닌 중간에 있다.
10. 책임은 실행한 사람이 아닌 결정한 사람이 진다.
11. 솔루션 없는 불만만 갖게 되는 때가 회사를 떠날 때다.
이런 멋진 표어를 공유하는 회사의 경쟁력은 어느 정도일까요? 회사의 미래 성장성과 경쟁력을 보지 않고, 가격이 비싸다는 이유로 미래 기업가치를 간과했습니다.
2019년 12월 13일, 배달의 민족은 독일 딜리버리 히어로에 지분 87%를 4조 7,500억 원에 매각하기로 발표했습니다. 당일 독일 증시에서 딜리버리 히어로 주가는 23.3% 떡상하여 61.84 유로. 이날 못 잡았다 하더라도, 그다음 거래일인 12월 16일 종가로 매수했으면 64.5유로.
그로부터 1년 뒤인 12월 11일 금요일 종가 109.5 유로. 인수 발표 당일 종가 매수 시 77%, 하루 더 생각하고 매수했어도 69% 수익.
다음 회사들은 배달의 민족과 비슷한 업을 영위하는 기업 중 Park Ranger의 관심종목들입니다. 산다고 생각한 지 몇 개월 째인데 아직도 차트만 바라보고 있네요.
2. 다다넥서스 (DADA)
2020년 6월 5일 나스닥 상장 이후 176.7% 상승! 다행히 이놈은 아주 소량이지만 $25에 매수하여 74% 수익 달성 중입니다.
다다넥서스는 중국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선도하고 있는 버링허우(80년대생), 주링허우(90년대생) 세대의 선두 주자로 불리는 필립 콰이(1983년생)가 2014년에 설립한 회사입니다.
3. 메이투안디앤핑
2018년 9월 20일 홍콩거래소 상장 이후 307.5% 상승. 중국판 배달의 민족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일상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는 신유통 혁신 기업입니다. 이놈을 처음 알게 된 건 작년 추석 연휴 때이고 H$ 100 대부터 그냥 지켜만 보고 있습니다. 기다려 메이퇀! 널 반드시 가질 거야!
4. 알리 건강
아아~ 알리건강도 알게 된 지 1년 째입니다. 알리건강은 사업 초기 온라인 약국으로 출발하였으나 지금은 온라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입니다.
H$ 20 밑에서 잡기로 결심해놓고, 얼마 전 대규모 유상증자 오버행 이슈로 급락했을 때 매수하지 못했네요. 반드시 널 잡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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