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주님들~
오늘도 즐거운 투자되셨나요?
외국인 투자 자금의 지속적인 유입과 개인의 대기 수요로 인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매일 불기둥을 세우고 있습니다. 주가는 실물 경제의 선행지표이므로 내년도 우리나라 경제를 매우 밝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12월 7일 자 석간신문 헤드라인을 장식한 기사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외국인 투자자가 돌아왔다. 11월 국내 주식 6.1조 순매수"
11월에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엄청나게 샀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죠. 왜냐하면 거래소 홈페이지 또는 증권사 HTS에서 매일 투자주체별 순매수 금액을 발표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국가별 투자금액은 한 달에 한 번씩만 발표합니다. 어디서 발표하냐고요?
금융감독원에서 합니다.
주식투자를 하면서 단순히 기사만 보지 마시고, 해당 정보를 생산하는 기관의 보도자료를 직접 읽어보셔야 합니다. 저는 주기적으로 금융위, 금감원, 기재부, 거래소 등 홈페이지를 방문해서 관련 보도자료를 다운로드하여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부동산 정책 발표 보도자료는 보도자료 원문을 꼭 보셔야 합니다. 그래야, 정책 당국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기자들이 쓰는 기사는 각 언론사별 시각에 따라 정부의 정책을 재해석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 정부 기관의 보도자료를 직접 보실 것을 추천드려요.
그럼, 외국인 투자동향에 대해 알기 쉽게 FAQ로 설명드리겠습니다.
Q. 국가별 외국인 매매동향은 언제, 어디서 발표하나요?
A. 금융감독원에서 매월 초에 지난달의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을 발표합니다.
Q. 외국인의 국내 증시 투자가 허용된 것은 언제인가요?
A. 1992년에 우리나라 자본시장이 외국인 투자자에게 개방되었습니다.
Q. 국가별 외국인 매매동향을 어떻게 파악하는 것인가요?
A. 외국인이 우리나라 주식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금융감독원에서 투자등록증(IRC)을 발급받아야 합니다. 외국인 투자자의 주문은 금융감독원의 '외국인투자 관리시스템'을 경유하여 거래소에 제출됩니다. 그래서, 외국인 투자자별로 매매동향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Q. '외국인투자 관리시스템'은 무엇인가요?
A. 외국인의 종목별 투자한도 관리를 위해 이용되는 시스템입니다. 1992년 증시 개방 시 원래 모든 종목에 외국인 투자한도가 있었는데요, 1998년에 통신, 항공, 국방 등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 폐지되었습니다. 이들 기업들은 외국인 지분율이 50% 이내로 제한됩니다. 그래서 외국인투자 관리시스템을 통해 외국인 지분율을 실시간 확인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 시스템이 외국인의 매수, 매도 동향을 파악하는 데 사용됩니다. 덕분에 우리는 외국인 매매동향과 종목별 지분율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것이죠. 이런 시스템을 갖춘 나라는 제가 알기로 거의 없습니다.
Q. 외국인도 국내 증권사에 비대면으로 주식 계좌를 개설할 수 있나요?
A. 없습니다. 외국인은 우선 외국환은행에 '증권투자전용 외화계정'과 '증권투자전용 원화계정'을 만든 다음에 증권회사에 주식 계좌를 만들어야 합니다.
Q. 외국인의 11월 투자 금액은 얼마입니까?
A.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을 6조 1,250억 원어치 순매수하였습니다. 이 금액은 2013년 9월 이후 최대라고 합니다. 결제일 기준이니까, 증권사에서 발표한 순매수 금액과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국가별로는 영국 2.2조 원, 미국 1.0조 원 등으로 순매수를 하였습니다.
Q. 우리나라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는 어디인가요?
A. 미국입니다. 2020년 11월 말 현재 미국 투자자들은 279.4조 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다음에 영국이 53.9조 원, 룩셈부르크 45조 원 정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조세회피 지역이자 헤지펀드의 등록지인 케이맨제도도 12.4조 원이나 보유하고 있네요.
그럼, 주주님들
오늘도 행복한 투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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